정동영, "비대위 與 혁신위 발뒤꿈치도 못 미쳐" 비판
정동영, "비대위 與 혁신위 발뒤꿈치도 못 미쳐" 비판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4-09-25 11:19
  • 승인 2014.09.25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ㅣ정치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특정 정파 편향’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24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비대위는 친노라는 특정 계파의 독과점 선언”이라며 “(비박근혜계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다양한 세력이 어우러진 새누리당 혁신위원회의 발뒤꿈치에도 못 미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고문은 “다양한 세력을 통합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고도 했다.

문희상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선당후사의 각오로 당 재건에 참여한 비대위원들의 결단을 왜곡하거나 폄훼해선 안 된다”며 '비대위 흔들기' 세력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표출했다.

하지만 내부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비대위에 중도 성향 인사를 참여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문 위원장은 김한길 전 대표에게 합류를 다시 요청했고, 김 전 대표는 고민해 보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선 차기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 도입을 시사한 문 위원장의 발언이 쟁점이 됐다. 박 의원은 “혁신을 하겠다며 당을 분열로 끌고 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고 정세균 의원도 “비대위가 전당대회 룰을 만들려 해선 안 된다”고 가세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문 위원장은 “재도입을 생각하긴 했지만 모바일 투표는 ‘비밀선거’란 선거 대원칙에 위배되고 100% 신뢰할 수 없는 법적 문제가 있다”면서 “특히 특정 계파에 유리하다면 채택할 수 없다”며 사과했다고 한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정치혁신실천위원회를 새로 설치하고 원혜영 의원(경기 부천 오정·4선)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