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 레이저 절단 첨단기술 유출 5명 입건
경기경찰청, 레이저 절단 첨단기술 유출 5명 입건
  • 수도권 김원태 기자
  • 입력 2014-09-25 09:34
  • 승인 2014.09.25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세계 첫 제품 양산에 성공한 첨단기술인 '레이저 유리절단 기술'을 빼돌려 해외에 유출하고 이 기술을 이용해 테스트 장비를 제작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김모씨(45)와 장모씨(40)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서 정부고시 첨단기술인 '레이저 유리 절단기계' 설계기술을 빼내 동종업체로 이직한 뒤 중국과 대만 회사에 설계기술을 유출하고, 그 기술을 이용해 테스트 장비를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피의자 장 모씨(40)는 피해회사 직원으로, 관련기술을 김씨에게 이메일을 통해 전송한 혐의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제작기술을 받은 중국 업체에 대해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레이저 유리 절단기계(Laser Glass Cutting Machine)는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산업발전법 제5조에 의거 첨단기술로 고시한 것으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총 11년간 56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피해업체가 제품을 양산해서 납품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회사는 국내시장 점유율 100%로써 2006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총 577억 원 상당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으며, 이번 기술유출로 피해 예상규모는 향후 5년간 약 5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wt4050@ilyoseoul.co.kr

수도권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