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쌀 관세화에 대비해 경기도 쌀 산업 종합계획으로 ‘행복밥상 4G 만들기’를 추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포천 영북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서장원 포천시장, 최춘식 경기도의원, 조창준 경기도 농민단체협의회장, 노재홍 경기도쌀전업농회장과 지역 농민이 함께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남 지사는 “국민 대표 먹거리인 쌀이 관세화를 앞두고 있어 농업인 여러분이 불안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포천 농업인 여러분의 많은 의견을 듣고 도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행복밥상 4G’는 우수(Good)하고 환경친화적(Green)인 경기미(Gyeonggi)로 경기도민의 행복한 아침 밥상(Good morning)을 책임진다는 의미로 경기도민을 위한(4를 FOR로 읽음) 행복한 밥상이란 뜻이다.
주요 내용은 △들녘경영체 육성, 협업 통한 생산비 절감 등의 ‘잘 생산된 G 밥상’ △보관장비 지원 등 통해 품질 좋은 경기미를 생산하는 ‘잘 팔리는 G 밥상’ △계약재배 확대 등 농업인 소득안정 지원을 위한 ‘더 든든한 G 밥상’ △경기미 전용 RPC 인증제 도입 등 ‘더 믿음직한 G 밥상’ 등 4가지다.
도는 행복밥상 4G 추진계획을 시·군에 적극 홍보하고 관세화에 따른 농업인 불안해소를 위해 소득안정 및 경기미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수원과 의정부로 분리돼 있는 경기도 농정국의 일원화 △경기도 전체예산 대비 3% 정도인 농업예산의 확대 △경기미 인증제도를 통한 가짜 경기미 방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산정호수 양수시설 설치 등을 건의했다.
남 지사는 농업관련 조직개편은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겠으며, 농업관련 예산 증액 문제는 경기 북부 지역의 도로·철도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정부 건의를 통해 조금이라도 증액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경기미 인증제도는 경기미 전용 RPC를 도입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가짜 경기미 포상제도는 홍보를 강화해 좀 더 활성화 하겠으며, 준설이 완료된 산정호수는 필요시 추가 준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남 지사는 간담회를 마치고 포천 영북면 자일리 마을에서 열린 벼 베기 행사에 참여했다. 장화와 밀짚모자를 착용한 남경필 지사는 직접 콤바인을 운전하며 추수와 탈곡을 체험하고, 농업인들과 새참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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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