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독립구단 고양원더스 3년 만에 전격 해체
국내 유일 독립구단 고양원더스 3년 만에 전격 해체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4-09-11 11:50
  • 승인 2014.09.11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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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 구단주 허민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한국 최초의 독립구단이자 유일했던 고양 원더스가 3시즌 만에 팀 해체를 결정했다. 원더스 구단은 오는 11월말까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월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송 원더스 단장은 11일 선수단 미팅 자리에서 정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야구단을 더는 운영할 수 없게 됐다. 3년 동안 열심히 뛰어준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혀 팀 해체를 공식화 했다.

이어 김성근 감독은 작별의 시간이 너무 빨리 왔다야구인으로서 선수들이 기회를 일찍 놓치는 것 같아 정말 아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코치들이 11월까지 경기장에 나와 함께 훈련할 것이라며 나도 선수들이 새로운 길을 찾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더스 구단은 11월말까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월급을 지급하기로 햇고 코칭스태프가 프로야구 구단의 테스트를 치를 선수들의 훈련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구단은 훈련 장소와 훈련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201112월 창단된 원더스는 당시 프로구단에 지명을 받지 못하거나 방출당한 선수들을 모아 시작해 패배자의 집합소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2012년 시즌부터 차근차근 승률을 높이면서 선수들의 가능성을 키워왔다.

올해는 90경기의 교류전을 통해 431225(10경기는 우천취소)로 승률 0.632를 기록했다.

이에 20127월 투수 이희성이 LG 트윈스 입단을 시작으로 지난 7KT 위즈와 계약한 외야수 김진곤까지 22명이 프로에 입단하는 성과를 올렸고 지난 8월 포수 정규식이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입성에 성공하면서 23번째 원더스 출신 프로선수를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매년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경기 수 등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앞날이 불투명했고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당초 약속햇던 퓨처스리그 합류 등에 이견을 보이면서 구단 측은 해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김 감독은 제자들을 살리기 위해 잔류를 선언했지만 이를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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