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 때문에...' 자살 오인 소동
'슈퍼문 때문에...' 자살 오인 소동
  • 이지혜 기자
  • 입력 2014-09-09 22:33
  • 승인 2014.09.09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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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슈퍼문'을 보기 위해 높은곳에 올라갔던 남성을 자살로 오인해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추석인 지난 8일 오후 9시30분께 서울 중계동 근린공원의 육교 위에 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구급차량과 굴절차량 등 장비 7대와 소방인력 20명, 인근 지구대 경찰 4명이 즉각 현장으로 출동했다.

119구조대가 공원 앞 육교에 도착해보니 15m 높이의 아치 위에 한 남성이 걸터 앉아 있었다. 타원형의 아치에는 손잡이 등이 전혀 없어 자칫 균형을 잃을 경우 추락 위험이 있었다.

구조대는 이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굴절차를 이용해 남성에게 접근을 시도했다.

경찰까지 나서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되자 이 남성은 한 동안 아치 위에 머물던 40분 뒤 스스로 내려왔다.

인근에 사는 전모(47)씨로 확인된 이 남성은 경찰에서 "보름달을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아치 위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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