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박형남 기자] 추석 당일 여야 지도부는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 여당은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조용한 명절을 보냈고, 야당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장외압박에 나서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는 연휴기간 동안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세월호특별법 문제와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사태 등 비난 여론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모친상을 치른 김 대표는 연휴 전 모친을 모신 전북 익산시 왕궁면 원불교 영모묘원을 방문했다. 추석 당일에는 부산의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 뒤 가족들과 함께 추석을 보냈다.
또 김 대표는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 머물며 고향에 가지 못한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양로원에 있는 어르신들께 추석 인사를 드리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 역시 공식일정 없이 연휴기간 가족들과 휴식을 취했다. 추석 이후에는 정국 정상화를 위한 전략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8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월호 단식 농성장에서 열린 '세월호 가족과 함께 하는 국민 한가위상' 행사에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즐거워야 할 명절, 한가위이지만 마음이 무겁다"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도 지키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즐거워야할 명절 한가위지만 마음이 무겁다"며 "대통령께서도 유가족들을 마음으로 가슴으로 끌어안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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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남 기자 7122lov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