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추석이 9월 초로 당겨지면서 여행계에 이상 현상이 일어났다. 여름휴가와 맞물린 탓에 예년 같으면 두세 달 전 마감되었을 인기 지역을 지금도 예약해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행사 등에서 마련한 추석상품 기획전을 활용하면 최장 5일에 걸친 추석 연휴 해외여행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저렴하게 골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추석연휴
해외 여행객 약 1만9천명
하나투어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 추석연휴(9월 5~7일 출발 기준) 해외여행수요는 1만9000여명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추석연휴(2013년 9월 16~18일) 출발인원 대비 83.6% 수준이지만 아직 2주 정도가 남아 있어 결과적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여행수요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출발일과 지역 선호도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연휴 둘째날인 18일 출발이 56.4%로 압도적이었고, 연휴 첫째날인 17일 출발이 29.3%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연휴 첫째날인 6일 출발이 45.5%로 가장 많고 5일과 7일 출발도 각각 27.2%, 27.3%로 나타나 지난해와 달리 출발일이 비교적 고르게 분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단거리 지역에서는 일본, 장거리 지역에서는 유럽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비중으로 살펴보면 일본은 지난해 13.4%에서 22.3%로, 유럽은 지난해 3.8%에서 9%로 크게 증가했다.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지역도 지난해 11.6%에서 올해 16.3%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남아시아와 중국은 61.4%로 지난해보다 13.6% 감소했다.
추석명절 여행 상품들은 5일 내외의 연휴를 이용해 다녀올 수 밖에 없는 만큼 장거리보다는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의 단거리 여행상품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후쿠오카·오사카 식도락 여행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는 먹방여행, 쇼핑, 관광지 순례, 휴식 등 그 어떤 여행 목적과도 잘 어울리는 여행지다. 나가사카 짬뽕 외에도 오사카가 원조인 타꼬야끼와 오꼬노미야끼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기 때문이다.
1시간여 비행 거리도 플러스 요인이다. 9월 6일 출발하는 후쿠오카 자유여행은 64만3800원부터, 오사카 자유여행은 58만5800원부터 선보인다. 최근 힐링 여행지로 급부상한 일본의 알프스 알펜루트 2박3일 패키지는 129만9000원이다.
야경이 아름다운 홍콩
홈쇼핑 여행상품은 현지 관광청 등의 협찬이 따라붙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조성된다. 최지우가 주연한 드라마 ‘유혹’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보석 같은 야경이 자랑인 홍콩여행을 여행박사에서는 ‘홍콩과 마카오 4일’로 구성해 선보였다. 꽉 짜인 패키지 일정이 아니라 하루 동안 자유시간을 주어져 여유롭다. 매일 출발하며 왕복항공권, 유류할증료, 호텔, 식사, 가이드비 등을 포함한 패키지 가격이 68만800원부터다.
사색의 여유가 있는 인도
인도 현지 가이드가 동행하는 ‘북인도 6일’ 역시 추석 연휴에 떠나기 알맞은 스케줄로 구성돼 있다. 배낭여행 시에 여러 가지 주의할 점이 많은 인도를 전용차량과 가이드 동행으로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다. 델리와 무굴제국의 아그라성, 타지마할과 현지인들의 재래시장 등을 둘러보는데 항공권과 유류할증료, 호텔, 식사, 가이드비 등을 포함해 패키지 156만7300원으로 9월 5일 출발한다.
여행박사 추석상품 기획전에는 일본과 대만, 홍콩을 비롯하여 동남아, 유럽 등지로 가는 다수 여행상품이 나와 있다. 부산항에서 떠나는 쾌속선 코비 큐슈 자유여행 32만200원, 대마도 2박3일 23만8200원도 알차다. 농협과 하나은행 환율 우대권 및 롯데면세점 할인권이나 부산 신세계 현금 쿠폰 등의 사은품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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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