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제재심의위원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중징계로 최종 확정했다.
최 원장은 4일 브리핑을 열어 “국민은행 주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이 행장에 대해서는 원안대로 중징계를 확정하고, 임 회장은 금융위원회에 중징계 조치를 건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이 모두 중징계 통보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건호 행장은 중징계 결정 발표 직후 사임했으나 임영록 회장은 사실상 사퇴 거부의사를 밝혀 대비됐다.
이 행장은 “은행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 내 행동에 대한 판단은 감독당국에서 적절하게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임 회장은 “KB의 명예회복을 위해 적절한 절차를 통해서 정확한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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