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 김원태 기자] 추석 성수기를 틈타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알 수 없는 송편 등 불량 성수식품을 제조·판매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도내 추석 성수식품 제조업체 등 205개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 비위생 업체 등 42개소를 적발하고 불량제품 5.1톤을 압류조치 했다고 3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표시사항 위반 6곳, 유통기한 경과원료 사용 4곳, 무허가·무신고 영업 7곳, 원산지 위반 3곳, 기타 위반 22곳 등이다.
용인 소재 A유통은 행정관청에 영업신고도 하지 않고 지난해 10월부터 대형 냉동창고 3대를 갖추고 삼겹살·수입육·냉동닭 등 식육제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해 오다 적발돼 보관 중인 제품 1.8톤이 압류조치 됐다.
B유통(화성 소재)은 2009년부터 제수용 편육제품 등을 가공, 판매하면서 축산물가공업 영업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하다 적발됐다.
특히 무허가 업체 7곳은 도심 외곽지역에서 간판도 없이 허름한 창고 시설에서 영업을 해오면서 행정관청의 관리감독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C식품(하남 소재)은 송편제품 500㎏을 1개월 전부터 생산하면서도 유통기한 등 아무런 표시 없이 냉동 창고에 비위생적으로 보관하다 덜미를 잡혔다. 특사경은 제품의 위생 상태가 불량한 4개 업체 제품 1.4톤을 압류했다.
이밖에도 식품제조가공 기준상에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원료수불부와 생산일지를 작성하지 않는 등 영업자 준수사항을 위반한 업체 22개소가 적발되기도 했다.
경기도 특사경은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사안에 따라 형사입건하고, 해당 시군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계획이다.
특사경 관계자는 “명절 등 성수시기에 반복적으로 적발되는 업체 및 위반유형에 대해 특별 관리를 강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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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