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유병언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본부는 24일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서 '몸과 머리'가 분리됐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유병언 추정 시신의 머리가 분리된 것에 대해 살해된 정황으로 보는 항간의 여론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최삼동 순천경찰서장은 "최초 변사체를 발견했을 때 공개했으면 '변사체 바꼈다', '목이 떨어져 나간 것은 살해당한 증거다'는 등 오해가 없을 것"이라며 "최초 발견시 사진은 목이 붙어 있었으나 시신 수습과정서 잘못돼 목이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장례식장과 최초 신고자 등을 조사한 결과 처음에 목뼈가 붙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시신이 뼈만 남아 있어서 쏟아질 것 같아 옆에 비닐을 깔고 살살 수습했으나 뼈를 밀 때 머리와 목뼈가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머리카락과 뼈 일부가 풀숲에 그대로 남아 있어 시신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뒷받침 했다.
특히 변사 사건 현장에 형사과장이나 서장이 임장하는 게 기본이지만 그런 규정도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신수습과 유류품 확인 작업 소홀로 이어졌고 결국 40여일간 수사력을 낭비했다.
최 서장은 "처음 목뼈가 붙어있었는데 수습과정서 떨어진 게 확실하다"면서 "그러나 현장에 남아있던 머리카락과 뼛조각은 반드시 수습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잘못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본부는 유 전 회장 추정 변사체의 뼛조각과 머리카락을 국과수에 보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엉덩이뼈 일부하고 치아를 보낸 것이 와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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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