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11개월 만에 LPGA 시즌 첫 승…4R 버디만 10개 몰아쳐
박인비, 11개월 만에 LPGA 시즌 첫 승…4R 버디만 10개 몰아쳐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4-06-09 10:47
  • 승인 2014.06.09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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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우승에 목말라 있던 박인비(KB금융그룹)1년여 만에 미국 LPGA 매뉴라이프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일궜다. 또 최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내준 새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9(한국시간) 캐나타 온트리오주 워털루 그레이실로 골프코스(71·633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14번째 대회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1타를 치며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펑샨샨(중국)을 물리치고 우승을 목에 걸었다. 이는 지난해 5US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만이다. 올 시즌 LPGA 투어 첫 우승이다.

최종라운드에서 박인비는 2번 홀을 버디로 출발한데 이어 4·5번 홀, 7·8번 홀에서 연속 보디를 기록하며 전반 홀에서만 5타를 줄여 공동선두로 나섰다. 특히 박인비의 퍼트 스트로크는 쳤다하면 홀로 떨어지는 신기의 퍼팅을 선보였다.

이후 그는 후반 10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고 12·13·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마지막 18번 홀까지 버디로 마감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더욱이 박인비는 이번 대회 2라운드부터 무보기 플레이를 펼쳐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박인비는 94.4%(17/18)의 그린적중률을 선보이는 뛰어난 아이언 샷과 신들린 퍼팅감각(퍼트수 25)로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반면 평샨샨은 100%(18/18)의 그린적중률에도 불구하고 퍼팅(퍼트수 35)부족으로 합계 18언더파 단독 3위로 내려앉았다.

경기후 박인비는 우승에 대한 갈증이 가신 것 같아 기쁘다특히 US여자오픈 직전에 우승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지난 시즌 이후 아무래도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주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압박감을 느끼고 조급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퍼트 자세나 스트로크를 비디오로 연구했고 그 플레이를 떠올리며 경기했다. 올해 시합 중 퍼트 스트로크가 처음으로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지난주 놓친 세계랭킹 1위에 대해 정상 탈환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며 최대한 일찍 되찾고 싶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와 더블어 “LPGA 투어에서 10승을 채웠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올해 첫 승을 올린 것에 만족하고 앞으로 큰 대회가 많으니 컨디션 조절에 힘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뉴질랜드 교토 리디아 고는 합계 16언더파로 공동 4위에, 미셸 위(나이키 골프)는 세계랭킹 1위인 루이스와 나란히 합계 15언더파 공동 6위에 머물렀다.

또 최나연(SK텔레콤)14언더파 공동 8, 박희영(하나금융그룹)13언더파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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