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이병헌(44)이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에 캐스팅됐다. 그는 'T-1000'을 맡아 연기할 예정이다.
한때 인터넷 상에는 '터미네이터5'의 촬영용 큐시트와 함께 이병헌의 이름과 'T-1000'이라는 단어가 명시된 걸로 알려졌다. 현재 이 이미지는 삭제된 상태다.
해당 큐시트에는 'VISTA 2ND UNIT'이란 가제 아래 촬영 시간(Shoothing Call), 촬영 장소(Location), 출연자(Cast Player) 등의 정보가 적혀있다. 할리우드에서는 영화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가제를 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출연자와 캐릭터 소개다. 세 번째 순서에 적힌 '이병헌(Byeong-Hun Lee)'의 이름 옆에는 '경찰(Cop), T-1000'이라는 단어가 쓰여있다.
이에 이병헌의 소속사 BH 엔터테인먼트 측은 "보안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며 "이병헌이 한 달간 '터미네이터5' 촬영을 마치고 귀국했다"고 알렸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는 일반적으로 출연 배우와 보안 유지 계약서를 작성한다.
이병헌의 캐릭터로 알려진 'T-1000'은 '터미네이터' 시리즈 중 최고작으로 손꼽히는 1991년 작 '터미네이터2'(감독 제임스 캐머런)의 악역이다. 인류 저항군 사령관 '존 코너'(에드워드 펄롱)를 제거하기 위해 기계 군단 '스카이넷'이 미래에서 보낸 액체금속형 로봇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사상 최고의 악역으로 평가받는다.
영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는 '터미네이터'의 리부트 시리즈의 첫 번째 편으로 기존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이야기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총 3부작으로 예정돼 있다.
영화 '토르: 다크 월드' 드라마 '보드워크 엠파이어2' '왕좌의 게임'을 연출한 앨런 테일러가 연출한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는 내년 7월 북미 개봉 예정이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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