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현역 은퇴무대 준비 완료…아이스 쇼로 감동과 위로를 전하겠다
김연아 현역 은퇴무대 준비 완료…아이스 쇼로 감동과 위로를 전하겠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4-05-03 23:23
  • 승인 2014.05.03 2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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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선수생활의 종지부를 찍은 김연아가 팬들을 위한 현역 은퇴무대를 갖는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연아는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아이스쇼를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지난 2일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스쇼 현장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나는 스케이터이기 때문에 준비한 연기를 멋지게 보여드리고 내 연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치유되길 바라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관중들에게 나의 마음을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는 것 밖에 없고 그 부분을 가장 신경을 써서 연기하게 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이름을 내세운 아이스쇼이기 때문에 늘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선수를 은퇴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다. 오히려 더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캐나다에서 (세월호) 소식을 접했다이런 비극이 일어나서 굉장히 슬펐다. 쇼의 퍼포먼스를 준비하면서 피해자들과 그 가족에게 에너지를 주고 치유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김연이는 이번 공연에서 지난 시즌 쇼트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선보인다. 롱프로그램인 아디오스 노니노를 선보이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 올림픽 이후 일정이 많아 틈틈이 공연준비를 했다. 롱프로그램을 줄여서 할 까도 생각했지만 안무를 짜는 것이 힘들어서 쇼트프로그램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마지막 갈라 프로그램인 오페라 투란도트네순도르마(공주는 잠 못 이루고)’에 맞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 곡은 대부분 피겨스케이터가 자주 사용하는 곡이여서 그동안 김연아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은퇴 무대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선곡과정에 대해 윌슨은 김연아가 늘 이 곡에 맞춰 스케이팅을 하고 싶어했다은퇴무대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위해서 선곡했다고 말했다.

이이스쇼 이후 행보에 대해 김연아는 올림픽 이후 잠깐의 휴식을 취했지만 공연 때문에 새 안무를 몸에 익히는 등 선수생활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면서 앞으로의 계획은 급히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휴식을 취하면서 시간을 두고 생각하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지난 21일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1억 원의 기금을 유니세프에 전달했고 수집용 화폐인 은퇴메달 4의 수익금 일부도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시작 전 묵념의 시간을 갖는 등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을 애도하는 마음을 담을 예정이다.

todida@ilyoseoul.co.kr
<사진촬영= 헤이맨뉴스 송승진 기자>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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