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X파일] 여의도 증권가 說說說
[주간X파일] 여의도 증권가 說說說
  • 정치·사회팀
  • 입력 2014-03-31 10:56
  • 승인 2014.03.31 10:56
  • 호수 1039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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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방선거 최대고민은 강원·충남

새누리당 지도부는 강원·충남 두 곳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한숨을 짓는다고 합니다. 황우여 대표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가장 고민이 깊은 지역으로 강원과 충남을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민주당 소속인 최문순 강원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 시 두 사람의 지지율은 50%를 훌쩍 넘기고 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은 대체로 30% 초반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어, 당 내부적으로도 두 곳을 야권의 텃밭인 호남 이외에 고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당 지지율과 무관하게 최·안 지사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이유는 여권의 인물 부재 탓입니다. 실제 강원에서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는 이명수, 홍문표 의원,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전용학 전 의원이 공천 신청을 했지만 어느 곳도 치고 나가는 후보가 없습니다.
즉 고만고만한 상황으로 후보들의 파괴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현직 프리미엄이 더욱 견고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정몽준, 병역이야기 거론하는 이유

서울시장 새누리당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이 최근 공사석에서 “군대는 갔다 와야지…”라며 병역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있습니다.
ROTC 13기 출신인 정 의원이 부동시로 군미필인 김황식 전 총리를 견제하기 위한 발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합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의 단기복무 문제 등을 이슈로 부각시키며 자신의 병역이행을 부각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서청원 전 대표, 강행군으로 독감

서청원 전 대표가 최근 독감으로 몸져누웠다고 합니다. 그 동안 지역 별로 초선의원들과 만찬을 하고, 지방선거 출마자를 격려하기 위해 전국을 돌며 강행군하다가 예기치 않은 복병과 만난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서 전 대표는 강력한 독감으로 병원과 자택을 오가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독감의 강도가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 상당히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전 대표는 7·14 전당대회 당권을 목표로 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오랜 기간 당 활동을 하지 않은 데 따른 거리감을 느끼는 의원들이 있어 스킨십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김황식 전 총리, 튀는 메시지로 화제

서울시장 경선전에 뛰어든 김황식 전 총리의 ‘튀는 메시지’가 화제입니다. ‘마그마’ ‘9회말’ 등의 용어를 사용, ‘올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전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입니다.
캠프 측에서는 김 전 총리의 입국에 앞서 비행기 일정을 언론에 문자 등으로 미리 수차례 공지했습니다. 출마 시간도 알려 주말 출마 선언 기자회견장에 언론이 참석하게끔 사전 작업을 했다는 후문입니다.
또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 후 하루에 4개 이상의 방송, 라디오 인터뷰에 응하면서 인지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합니다. 김 전 총리의 이런 홍보전은 총리 청문회 시절 이미 난타전을 당해본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말 한마디가 두고두고 회자돼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선거를 치러본 인사들이 캠프에 합류, 초기 메시지의 중요성을 미리 간파한 것도 그의 홍보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입니다.


민주당, ‘특권’ 누린 의원들에 눈총

지난달 ‘특권 내려놓기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의원들의 공항 귀빈실 사용 금지를 발표했던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이 한 달 만에 약속을 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2일 민주당 소속 모 여성의원이 인천공항 귀빈실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남성 의원 3명도 민간 항공사들로부터 의전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의원의 ‘귀빈실 사용 금지’는 공항에서 의전 혜택을 일절 받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귀빈실 사용, 공항 의전의 항공권 발권 대행, 보안 검색과 출입국 심사 간소화 등이 의전 혜택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재계, 또 다시 ‘조기출근’ 붐

재계에 ‘조기출근 붐’이 일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이 출근 시간들을 1~2 시간 이상 앞당기고 있습니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재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영향이 크다는 전언입니다.
CJ그룹은 지난해 5월 말부터 비상경영에 나서며 임직원들의 정규 출근시간을 오전 8시로 앞당겼다고 합니다. 출근시간을 앞당기며 생길 수 있는 과로 등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로 정했다고 합니다.
KT도 삼성전자 출신인 황창규 회장이 선임된 이후 출근시간이 오전 9시에서 8시로 1시간 앞당겨졌다고 합니다. 별도의 지침은 없었지만 황 회장이 8시 이전에 출근해 업무를 시작하자 임원들의 출근시간도 당겨졌고 직원들까지 8시 이전으로 자연스럽게 조정된 것입니다.
코오롱그룹은 최근 지주사 출근 시간을 오전 7시 30분으로 앞당겼다고 합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위기에 맞서는 해법으로 출근시간 앞당기기에 나서고 있는 까닭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보여준 새벽 출근의 효과 때문이라고 합니다. 현대차는 정주영 회장 생전 당시부터 임원들이 새벽 출근길에 나섰고, 삼성그룹은 2년 전부터 위기론을 내세우며 임원들의 새벽 출근을 감행했습니다.


장관들, 세종시 체류 일정 많아진 이유

정홍원 국무총리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의 세종시 일정이 3월 들어 급증하고 있습니다. 관련 부처 장관회의를 대부분 세종청사에서 진행하는 것은 물론 세종시에서 특별한 행사가 없더라도 저녁이면 서울에서 내려와 하룻밤을 보내는 국무위원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18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도 처음으로 ‘청와대-세종청사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돼 세종 청사에 머물고 있는 국무위원을 배려한 차원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국무위원의 세종시 일정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등 6개 정부부처가 추가로 세종시에 이전한 것도 있지만 최근 청와대에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주요 회의·행사를 세종시에서 개최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청와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전·월세 대책 논란을 겪으면서 서울~세종시를 오가는 업무 비효율로 정책 내용이 부실해지고 정책 결정이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입니다.


최문순 강원지사, 이례적으로 출판기념회 연 배경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이례적으로 이달 초 출판기념회를 강원도 춘천에서 열었습니다. 야권 학계 언론계 인사들 대다수가 참여하고, 방송계에서 인연이 있는 사람들도 참석했다고 합니다.
최 지사는 본래 자기 홍보를 매우 쑥스러워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주변에서 책 출간 및 출판기념회를 강력히 권유했다는 후문입니다. 결국 자서전 성격이 아닌 강원도 감자나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또 강원도의 언론 환경이 아무래도 보수적 성향이 강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국민접촉 및 홍보에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김 지사는 지난해부터 라디오 인터뷰 등에도 적극 응했는데, 정치적 주제보다 ‘강원도 도루 팔아달라’ ‘감자 사달라’고 해서 진행자들을 당황시켰다는 후문입니다.
하지만 강원도 선거가 워낙 접전으로 예상돼, 김 지사는 올해부터 정치적 주제에도 답변시간을 늘렸다고 전해집니다. 최근 야권에서 나온 ‘동부트론’에 대한 관심 제고 차원이라고 합니다.


한국, 카지노 각축장으로 부상

국내 최초 외국 카지노업체 LOCZ 코리아의 설립 허가가 나오면서 한국이 바야흐로 세계 카지노업체들의 각축장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에 영종도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에 대해 적합판정을 통보한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그간 국내 시장 진출을 타진해온 외국 카지노 업체들과 국내 업체들의 진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LOCZ 코리아 이외에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등 미국계 기업이 진출 여부를 타진중인 데다 국내 최대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은 주도권을 쥐기 위해 2017년까지 2조원을 투자, 영종도 카지노 리조트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영종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가 경기 침체에 있는데도 카지노 산업만큼은 매년 매출이 오르고 있어 산업전후방 효과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 투기성 자본유입이나 국내인 출입허용 등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어 카지노를 둘러싼 한판 승부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정치·사회팀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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