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대포차를 빌려 영남권 일대를 돌며 휴대전화 대리점을 털어온 10대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3일 하모(17)군 등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김모(17)군 등 4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군 등은 지난 4일 오전 2시45분께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 침입해 시가 8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 8대를 훔친 혐의다.
이날 하군은 마침 근처를 지나던 시민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으며 나머지 7명도 순차적으로 검거됐다.
동네 친구사이인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일대와 경산, 창원, 부산, 포항 등에서 휴대전화 대리점을 돌며 32회에 걸쳐 총 1억20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행을 하고 난 뒤 이동을 쉽게 하기 위해 대포차까지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훔친 스마트폰의 대부분은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겼으며 받은 돈은 전부 유흥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잠겨있는 문을 밀었다가 당겨 여는 속칭 '밀당'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훔친 금품이 상당히 많고 사회적 문제성을 감안해 대부분 구속조치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스마트폰 20여 대를 회수하는 한편 훔친 휴대전화를 매입한 장물업자를 수사하고 있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