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김성식-이태규 전면에 ‘당혹’
윤여준-김성식-이태규 전면에 ‘당혹’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4-02-10 10:16
  • 승인 2014.02.10 10:16
  • 호수 1032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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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측 민주당 출신 “구한나라당 출신으론…”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2012년 안철수 진심 캠프에서 2014년 안철수 신당 창당을 앞두고 갈등이 다시 재현돼 안철수 사람들이 우려감을 표출하고 있다. 2012년 대선당시에 안철수 캠프는 그야말로 다국적군이었다.

당시 핵심 부서는 상황실, 분석대응실, 비서실, 대변인실, 정책실, 기획팀 등 후보자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그룹과 공약 담당그룹이다. 그중 측근 그룹은 금태섭 상황실장, 조광희 비서실장, 윤태곤 부실장, 한형민 공보실장, 강인철 법률지원단장, 유민영-정연순 대변인, 하승창 대외협력팀장, 허영 비서팀장, 김윤재 변호사, 이원재 정책기획팀장, 장하성 교수로 구성돼 있다. 한 마디로 측근 법조인 그룹과 GT계, 시민단체 출신들이 1, 2그룹이었다.

3그룹이 전현직 정당인으로 민주당 출신 박선숙 본부장, 한나라당 출신 김성식 본부장,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있었다. 당시도 선거업무는 3순위인 정치권 그룹이 잘했지만 ‘말빨’은 측근그룹이 셌다. 창당을 앞둔 새정치추진위원회 내 파워 그룹은 그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박선숙 전 본부장이나 자문역을 맡았던 민주당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기남 실장, 김형민 팀장 등 민주당 출신이 2선 후퇴한 상황에서 윤여준-김성식-이태규(윤여준 전 장관 보좌관 출신) 라인이 힘을 받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측근 법조인과 시민단체 출신 그룹이 여전히 최측근 인사로 불리지만 창당 실무는 한나라당 출신 3인방이 좌지우지한다는 말이 나오면서 ‘소외’를 당하는 민주당 출신 그룹들이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 3인방이 민주당 고사 작전에 최전선에 나서는 게 불만이라는 얘기다. 민주당을 깨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 주체는 민주당 출신 참모들이 나서야 한다는 것으로 내심 내부 파워 게임 양상으로 번질 태세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윤여준 측근 인사들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윤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여야 출신이 무슨 상관이냐? 인물이나 사고가 합리적이면 따라야 하는 게 정석”이라며 “그동안 민주당 출신이 MB 정권,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는 데 제대로 한 게 있느냐”고 일축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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