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경북지역이 학교폭력에 관한 한 안전지대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인터넷 나이스 학생서비스를 통해 실시한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대구지역 학교 폭력 피해응답률은 1.02%를 기록했고, 경북지역은 2.48%로 집계되는 등 안전지대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지역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전국 평균치인 2.2%보다 낮은 전국 최저치인 것은 물론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경북 지역의 학교폭력 응답률 2.48%는 전국 평균치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응답률 8.9%와 비교하면 무려 6.42% 포인트나 감소하는 수치를 보였다.
대구에서 학교폭력 응답률이 0%인 학교는 초교 16개교, 중학교 2개교, 고교 4개교, 특수학교 5개교 등 모두 27개교에 달하고, 경북도 학교폭력이 전혀 없는 `크린 학교`가 지난해 121개교에서 올해 320개교로 199개교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학교폭력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4.9%로 가장 높았고, 집단 따돌림 17.8%, 신체폭력 11.1%, 사이버와 휴대전화 따돌림 9.5%, 금품 갈취 9.4% 등의 순으로 나타나 언어문화 개선 등을 위한 지속적인 학교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어 대구 학교폭력 피해 장소별로 보면 학교 안이 1천735명으로 교외 729명보다 월등히 많았고, 학교생활이 많은 고등학생이 초등학생보다 학교 내 폭력 발생비율이 높았다.
피해 사실을 알린 사람은 가족(35.9%)에 이어 교사 등 학교관계자가 2위(24.2%)를 차지해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실태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 현장 방문 조사 등을 통해 은밀한 집단 따돌림, 사이버 폭력 등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파악하고 신속한 대처를 위해 지난 15일 `다이렉트지원팀`을 발족시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생활지도 특별지원학교를 10개교 추가 선정해 모두 114교를 운영하고, 이들 학교에 책임교사 수업 경감, 폭력 예방프로그램 운영 등에 필요한 예산지원과 전문가 컨설팅 어울림 프로그램 등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의 학교폭력 감소는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감성과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라며 “학교의 인성교육 강화와 가정의 교육기능 회복 등 `꿈·희망·행복, 대구교육`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