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폴리틱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인사이드 폴리틱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 안은혜 기자
  • 입력 2013-06-21 20:51
  • 승인 2013.06.21 20:51
  • 호수 998
  • 4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현상 언론의 책임이 크다”

▲ 전병헌 원내대표<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 | 안은혜 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안철수 현상에 대해 정치권보다는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해 눈길을 모았다. 전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게 된 데는 언론의 책임이 크다”는 말로 시작해 “언론의 독재와 투쟁에 대한 탈출구는 양비론이다. 집권여당을 때리기 위해 야당도 때리는 양비론이 관행처럼 계속되고 있다. 시비를 가려야 하는 언론이 정치권의 갈등만을 보도해 국민들의 정치 혐오를 낳았다. 이런 악순환의 결과로 ‘안철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동국대-윈컴 정치커뮤니케이션 아카데미 강의에서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이 정당공천을 기득권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안 놓으려고 한다’는 말은 현실을 모르는 얘기”라며 “1명의 후보가 공천을 받아 스스로가 잘났다고 생각하게 해 후보를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만들고, 나머지 후보들은 정적(政敵)으로 만든다. 정당공천을 안 하면 지역위원장 입장에서는 편하지만 토호의 클럽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주의의 기본 시스템인 견제와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선거 때 후보들은 선거 포스터, 명함에 소속 정당의 색깔을 사용한다. 사실은 정당을 내세우고 있으면서 정당이 아닌 것처럼 위장하는 위선적 행동이다.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고 의원수와 세비를 줄이는 것이 해답이 아니다. 권력 구조는 그대로 둔 채 부차적, 지엽·말단적인 것을 바꾸면서 정치변화를 꾀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을 현혹시키는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편하는 개헌이 정치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안은혜 기자 iamgrace@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