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상 언론의 책임이 크다”

전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이 정당공천을 기득권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안 놓으려고 한다’는 말은 현실을 모르는 얘기”라며 “1명의 후보가 공천을 받아 스스로가 잘났다고 생각하게 해 후보를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만들고, 나머지 후보들은 정적(政敵)으로 만든다. 정당공천을 안 하면 지역위원장 입장에서는 편하지만 토호의 클럽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주의의 기본 시스템인 견제와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선거 때 후보들은 선거 포스터, 명함에 소속 정당의 색깔을 사용한다. 사실은 정당을 내세우고 있으면서 정당이 아닌 것처럼 위장하는 위선적 행동이다.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고 의원수와 세비를 줄이는 것이 해답이 아니다. 권력 구조는 그대로 둔 채 부차적, 지엽·말단적인 것을 바꾸면서 정치변화를 꾀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을 현혹시키는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편하는 개헌이 정치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안은혜 기자 iamgrac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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