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범음식점…알고보니 불량음식점
대구 모범음식점…알고보니 불량음식점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3-06-13 10:06
  • 승인 2013.06.1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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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시 기초단체로부터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된 대구시내 유명 갈비전문점 2곳이 외국산 육류 수십톤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형사 4부(노상길 부장검사)는 12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대구 동구에 있는 'ㅎ숯불갈비' 업주 A씨를 구속기소하고, 'ㅍ갈비' 업주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011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미국산 소목심과 소갈비 등 14톤 가량의 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국내산인 것처럼 조리해 내다팔았다.

또 B씨도 지난 2010년부터 3년여간 외국산 뼈삼겹 등 10톤을 국내산 돼지고기 등과 섞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이처럼 육류 원산지를 속이는 방법으로 각각 3억 원과 1억5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두 갈비전문점은 각각 지난 2009년과 2008년 관할 구청으로부터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됐으며 인터넷 블로그 등에 유명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 음식점은 외국산 육류를 공급하는 식육유통업자와 짜고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손으로 작성한 거래명세서를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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