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압력솥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 연방수사국(FBI)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폭탄테러에 압력솥(Pressure cooker)이 사용된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복수의 소식통도 첫 번째 폭발물은 금속과 볼베어링 등이 담겨 있는 6ℓ짜리 압력솥이었고 또 다른 폭발물 역시 못이 가득 담긴 압력솥 폭탄이었다고 확인했다.
이 폭탄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무장 세력과 알 카에다 등 국제 테러조직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종종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개인 테러리스트들도 사용하는 사제폭탄으로 통용된다.
압력솥 폭탄은 비교적 제조과정이 간단하고 제조방법도 인터넷에 널리 퍼져 있다. 때문에 이번 테러에 사용됐다는 이유만으로 테러 주체를 특정 테러단체로 단정 짓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미국 정부 측도 이 같은 사실을 감안해 이번 보스턴 마라톤 테러와 해외 테러리스트를 결부시킬 수는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번 폭발물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폭제, 스위치, 장약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조사결과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 테러로 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외신들은 볼베어링과 못 등을 채워 넣은 파이프 폭탄이나 무차별 살상을 위한 자살폭탄용 조끼 등에 사용되는 TATP(트리아세톤 트리퍼옥사이드) 등도 이번 폭탄 테러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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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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