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아이튠스를 통해 11일 오후 9시 처음 공개된 싸이의 신곡은 부드러운 발음이 반복되는 운율이 인상적인 노래로 ‘강남스타일’의 색을 따르면서 좀 더 유머러스해진 것이 특징이다.
듀오 ‘언타이틀’ 출신 작곡가 유건형과 안무가 이주선, 뮤직비디오 감독 조수현 등 ‘강남스타일’ 신화를 함께 쓴 스태프들과 다시 의기투합한 곡이다.
중독성 있는 리듬에 맞춰 ‘알랑가몰라’ ‘말이야’ ‘아임 어 마더 , 파더, 젠틀맨’ 등이 반복된다.
가사 내용은 강남스타일이 아닌 사람이 강남스타일이라고 외쳤듯이 젠틀맨이 아닌 사람이 젠틀맨인 척하는 거다.
‘젠틀맨’ 뮤직비디오 역시 성동구의 초등학교, 삼성동의 호텔, 서울시청 구청사(서울도서관), 마포대교 등을 누비며 촬영, 유튜브 조회수 15억 건을 넘긴 ‘강남스타일’처럼 서울 곳곳의 모습을 담았다.
이 뮤직비디오에 유재석(41), 노홍철(33) 등 MBC TV ‘무한도전’ 멤버들이 나온다는 점도 ‘강남스타일’과 비슷하다. 여자 카메오는 그룹 ‘포미닛’ 멤버 현아(21)에서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가인(26)으로 바뀌었으나 섹시 걸그룹 멤버라는 공통점이 있다.
‘강남스타일’의 ‘말춤’처럼 ‘젠틀맨’에서도 인상적인 포인트 춤이 존재한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대표곡 ‘아브라카다브라’의 ‘시건방춤’을 변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는 11일 트위터에 ‘Gentleman’이라고 적힌 파란색 팬츠를 입은 마네킹이 엉덩이를 좌우로 흔드는 이미지를 게재, 기대감을 부풀렸다. 언뜻 보기에 시건방춤과 유사한 동작이다.
싸이는 13일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젠틀맨’을 기념하기 위해 ‘해프닝’이라는 타이틀로 공연한다. 제작비 3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연에는 5만 명이 운집할 예정이며 유튜브 등을 통해 중계한다. ‘젠틀맨’ 뮤직비디오도 이 자리에서 처음 공개된다. AP, 로이터 등 해외 유력 통신사를 비롯해 국내외 100여개 미디어가 취재 경쟁을 벌인다.
배지혜 기자 wisdom050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