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역배우 김유리 “팔색조 매력 뽐내는게 꿈이에요”
[인터뷰] 아역배우 김유리 “팔색조 매력 뽐내는게 꿈이에요”
  • 유수정 기자
  • 입력 2013-03-04 12:56
  • 승인 2013.03.04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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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역배우 김유리 <사진출처 = 런엔터테인먼트>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2010년 SBS 드라마 ‘별을 따다줘’에서 새침데기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걸그룹 걸스토리로 활동하며 핑키핑키를 외치던 김유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다. 신은경, 이용주, 김혜선 등 스타 배우들이 다수 소속돼 있는 런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색다른 연기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 이에 [일요서울]은 김유리를 만나 최근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 소녀에서 숙녀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듯하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 사실 폭풍성장이라는 말이 너무 어색하다. 스스로는 잘 느끼지 못하는 부분인데 주변에서 지금의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단어라 칭하더라. 이에 어린 시절 사진을 펼쳐봤더니 ‘많이 크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웃음). 2010년 방송했던 ‘별을 따다줘’ 때보다 20cm 가량 컸다. 지금 키는 160cm다.

틈틈이 다양한 작품을 촬영하며 지냈다. 아직 방송 되지 않은 작품이지만 작년에 KBS 2TV 장애인특집극 ‘우리는 외계인이다’를 촬영했다. 이 작품에서는 청각 장애우인 성재 역을 맡았기 때문에 대사가 없었다. 음성 언어 대신 수화로 의사소통을 했기에 무엇보다 감정 전달에 중점을 뒀다. 시청자들에게 성재의 심경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표정연기가 가장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덕분에 재밌게 촬영했다. 특히 어린이가 중심이 되는 작품이라 또래 친구들과 함께 촬영해 너무 즐거웠다.
 

- 주목 받는 또래 아역배우들의 연기력, 그들에 대항하는 나만의 장점은?

▶ 김소현, 김유정, 서신애, 김새론 등 많은 여자 아역배우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또 박지빈, 여진구 등 남자 아역배우들도 인기다. 성인 연기자에 비해 빛을 발하지 못했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오히려 아역배우들의 연기가 주목받는 듯하다.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그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나 역시 주목 받는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에 다양한 작품을 모니터링 하던 중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이들 모두 각자만의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나도 김유리만의 개성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인지 요즘 눈웃음 연습에 한창이다. 배우 박보영을 보며 느끼지만 눈웃음은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듯하다.
 

▲ 아역배우 김유리 <사진출처 = 런엔터테인먼트>

- 닮고 싶은 배우, 그리고 역할.

▶ 아역배우로 시작했지만 성인이 된 뒤에도 연기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역배우에서 성인배우로 발돋움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리란 생각이다. 아역배우라는 이미지와 타이틀이 성인배우로의 성장에 발목을 잡으면 안 되기에 강한 역할을 맡기보다는 잔잔한 역할로 활동하고 싶다.

아역배우 출신의 이세영은 특히나 닮고 싶은 인물 중 하나다. 대표작 ‘소나기’와 ‘열세 살 수아’는 물론 여러 작품에서 형형색색의 다양한 역할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제는 성인 연기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역의 이미지를 떨쳐내 전혀 어색함이 없어 보인다. 나 역시 예쁘게 자라 어색함 없이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 하는 것이 소망이다.

이와 함께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역 엠마 왓슨처럼 연기생활을 하고 싶은 것이 꿈이다. 그녀는 시리즈물을 통해 성장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에 대중들은 성인이 된 엠마 왓슨을 보더라도 어색함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나 역시 이런 작품에 투입돼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지금까지는 차가워 보이는 인상과 외모 탓에 공주병이나 도도한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 같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역할을 맡고 싶다.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 최연소 걸 그룹 걸스토리, 안티팬과 악플에 마음 고생했던 나날…

▶ 활동 당시에 안티 팬의 악플에 마음 상하긴 했지만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다. 좋게 생각하려고 했던 듯하다. 악플 역시 나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됐다는 생각이다. 사실 관심이 없다면 악플도 달지 않을 테니 말이다.

이제는 가수활동을 접고 본업인 연기자로 다시 돌아왔다. 대중들에게 최연소 걸그룹이라는 명칭은 낯설었지만 아역배우는 전혀 거리낌이 없다. 더 좋은 역할과 작품으로 대중들의 품에 다가가고 싶다.

걸스토리 활동은 나에게 있어 좋은 경험이자 추억이었다. 덕분에 노래와 춤 연습도 많이 할 수 있었고 새로운 직업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었다. 가수 활동은 평생에 한번이면 되지 않겠는가. 내 꿈은 좋은 연기자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주면 좋겠다.
 

▲ 아역배우 김유리 <사진출처 = 런엔터테인먼트>

- 앞으로의 포부 및 계획은?

▶ 하고 싶은 것도 맡고 싶은 배역도 너무나 다양하다. 특히나 요즘 밀고 있는 부분이 ‘불쌍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에서 신세경이 맡았던 역할. 탐나는 배역 중 하나다. 시트콤 역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인데 시트콤에서 불쌍한 역할을 맡으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다.

영화도 촬영하고 싶다. 특히 액션 영화. 사극 역시 꿈에 그리던 장르다. 아직은 사극 톤이 어색하지만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조만간 변화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설 예정이다.

얼마 전 소속사를 옮겼다. 같은 소속사 선배를 아직 만난 적은 없지만 신은경 선배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닮고 싶다. 과거 ‘조폭마누라’ 촬영 당시 각목 파편으로 인해 왼쪽 눈이 실명될만한 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지장을 주지 않았으며 편안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나 역시 이런 상황이 오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이뤄나가는 멋진 배우가 되고 싶다.

crystal07@ilyose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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