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통시장, 천장 없는 2층 버스타고 누빈다
서울 전통시장, 천장 없는 2층 버스타고 누빈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3-02-08 16:55
  • 승인 2013.02.08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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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서울시가 영세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티투어버스 전통시장 관광코스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전통시장에 ‘관광’개념을 도입해 방산시장을 비롯해 광장시장, 약령시장 등 서울 주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15곳을 둘러 볼 수 있는 서울시티투어버스 전통시장 관광코스를 오는 22일부터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코스는 동대문두산타워를 출발해 방산시장, 중부시장, 남대문, 인사동, 광장시장, 숭인동도깨비풍물시장, 서울약령시장, 마장동축산물시장, 신당동중앙시장 등을 도는 순환코스로 총 1시간 35분 소요된다.

특히 시는 ‘천장개방형 2층 버스’를 처음 도입해 확 트인 2층 시야를 제공하고 서울 곳곳의 풍경을 좀 더 가까이 접할 수 있게 했다.

또 투어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골라 타고 내릴 수 있으며 시스템을 통해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불어 등 5개 다국어 안내가 지원된다.

앞서 시는 지난 6일 사전에 참가 신청한 외국인관광객과 서울시 글로벌 인턴 등 27명을 대상으로 전통시장코스 시승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시승에 참석한 홍콩 유학생 창원샨 에스미(27·여)씨는 “전통시장 코스에 포함된 시장 중 가본 곳이 절반도 안 되는 것 같다”며 “채소 등을 주로 파는 전통시장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세네갈 출신의 사르 아브라함(39)씨는 “2층 버스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멋지다”면서 “고향 친구가 서울에 온다면 이 버스 투어를 꼭 추천해 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는 향후 각 전통시장별 상인회와 함께 시장 별 특색 있는 이야기를 개발하고 주변 도보관광코스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 자체를 서울의 쇼핑, 문화, 음식, 생활용품, 패션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진영 서울시 관광사업과장은 “서울시티투어 전통시장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나아가 한국의 전통시장을 세계 속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노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티투어버스 전통시장 코스는 3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종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의 가격은 성인 1만2000원, 6세 이상 소인과 중고생 8000원 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티투어 홈페이지(http://www.seoulcitybus.com)나 전화(1544-4239)로 문의하면 된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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