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원화가치 강세에 따른 외완 변동성 완화 방안에 대해 “환율 변동속도 자체가 너무 가파르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과 시점을 밝히기 어렵지만 대책은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2013년 경제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한 뒤 기자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환율 변동성 완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수준 자체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힘들고 우리가 기축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세계경제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현명한 정책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장관은 대책이 기존 ‘거시건전성 3종 세트(선물환 포지션 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를 강화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일본의 양적완화에 대해 그는 “확장적 통화정책은 단기 부양에는 도움이 되지만, 국채이자 상승 등 여러 경로를 거쳐서 중장기적으로 비용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상대적이기 때문에 일본과 직접 경합을 하고 있는 일부 산업의 경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장관은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 “앞으로의 1~2년 성장률이 이전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지만 고용은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새 정부가 일자리에 방점을 두고 일자리 창출을 정책목표로 설정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