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그날이야…’ 대학생 광고동아리의 투표 독려 광고 논란
‘오빠, 그날이야…’ 대학생 광고동아리의 투표 독려 광고 논란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2-12-12 12:10
  • 승인 2012.12.12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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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연합 광고동아리 ‘애드레날린’에서 만든 투표 독려 포스터 <사진출처=Muse_Cla**** 트위터>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여성의 생리를 연상케 하는 투표 독려 광고가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생연합 광고동아리 ‘애드레날린’은 지난 11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자신들이 만든 투표 독려 포스터를 올리며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그 중 여성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광고가 있었다. 여성이 한 달에 한 번씩 걸리는 생리를 이른바 ‘마법’이라고 표현하며 광고에 활용한 것.

이 광고에는 생리대 위에 투표도장을 찍은 이미지와 함께 ‘오빠, 그날이야. 2012년 12월 19일, 대한민국에 마법을 걸다’란 문구가 실려 있다. 특히 빨간 투표도장이 마치 생리혈을 떠올리게 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다 보니 이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일제히 불쾌감을 표했다. 반면 ‘참신한 시도’였다며 이들을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 트위터리안(@Muse_Cla****)은 “생리대를 놓아둔 것도 기분 나쁘지만 밑에 ‘오빠, 그날이야’가 성에 있어 수동적 여성·성적관계를 떠올리게 해 더 불쾌하네요”라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반면 한 페이스북 이용자(박성*)는 “참신한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접근방법에 불쾌해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지만 표현과 의도 사이에서 아직도 많은 분들이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 같다”고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광고동아리 ‘애드레날린’은 “여성분들께서 느끼셨을 불쾌감을 간과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렸다. 국민들께 보여야 할 프로젝트의 아이디어에 감히 저희의 짧은 생각으로 누를 끼친 점 깊이 반성한다”며 해당 광고를 삭제 조치했다. 하지만 이 광고는 이미 인터넷 상에 퍼진 상태며 네티즌들의 거부 반응도 그칠 줄 모르고 있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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