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방송토론과 관련, “컨텐츠는 빈약하고 준비 안 된 후보라는 점만 확인했다”고 촌평한 뒤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양자토론을 제안했다.
문 후보 측 박용진 대변인은 27일 영등포 당사에서 전날 열린 박 후보의 단독 방송토론과 관련 브리핑을 갖고 “검증은 회피하고 홍보만 나열된 토론회를 본 국민들의 바람은 하나다. 국민들은 문재인-박근혜 양자토론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당장이라도 방송사를 선정하고 양자토론을 진행해 정책과 미래를 이야기 하고 국민들의 검증을 당당하게 받자고”고 주장했다.
그는 박 후보를 향해 “선거유세 다니면서 손이 아프다는 소리만 하실 게 아니라 입이 아프도록 국민들에게 정책을 설명하고 비전을 제시해서 국민검증의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문 후보와의 맞짱 토론에 응해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문 캠프 진성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혹시나 했는데 역시였다. 면접이라더니 프레젠테이션 쇼였다. 친여일색 패널들의 밋밋한 질문에 피상적인 장광설 답변으로 아무런 흥미도 감동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자는 패널들을 제지하기에 바빴고, 컨텐츠는 빈약했으며, 준비 안 된 후보라는 점만 확인됐다”며 “대통령 후보 면접 결과는 탈락”이라고 혹평했다.
진 대변인은 “박 후보가 그동안 왜 그렇게 TV토론을 기피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다음달 4일, 10일, 16일 세 차례 예정된 공식 TV토론을 거부할까봐 염려된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