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항공기 KT-1이 남미에 수출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와 방위사업청은 “7일 2억 달러 규모의 페루 공군 훈련기 교체사업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의 KT-1 20대를 정부간 거래방식(한국 KOTRA와 페루 국방부간 계약)으로 수출하는 최종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KAI가 납품하는 항공기에 대한 품질과 계약이행관리를 보증하여 정부간 거래 성사에 결정적 기여를 하였으며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페루 수출을 통해 동남아와 유럽에 이은 거대 남미시장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였으며, 향후 한국 방산업체의 남미시장 진출확대가 기대 된다”고 언급했다.
그간 KAI는 계약 체결 직전까지 브라질 엠브레어사와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다.
지난 2005년, KAI가 KT-1 페루 수출을 추진했던 초기에는 페루 공군이 기 운용중인 훈련기가 브라질 엠브레어사의 EMB-312라는 점과 지리적, 정치•외교적 이점을 활용하여 남미 훈련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경쟁사에 밀려 수주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에 우리 정부와 KAI는 국산 항공기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남미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민•관•군 파트너십 마케팅 활동으로 열세를 극복하고 금번 수주에 성공했다.
한편, KAI는 현재 이라크, 칠레, 필리핀, 미국 등에 T-50을 수출 추진하고 있으며, 국산 헬기인 수리온도 수출 대상국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 중이다.
6352seoul@ilyoseoul.co.kr
이지형 기자 6352seoul@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