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기도 받던 대학생 사망 ‘온 몸에 피멍’
안수기도 받던 대학생 사망 ‘온 몸에 피멍’
  • 최은서 기자
  • 입력 2012-11-07 11:51
  • 승인 2012.11.07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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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최은서 기자] 사이비교단에서 안수기도 치료를 받던 대학 휴학생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안수기도를 한다며 20대 청년 신도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사이비교단 대표 강모(52·여)씨와 신도의 어머니 정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6월 전역한 아들 박모(21)씨가 원인 모를 발작 증세에 시달리자 지난 2일 낮 12시 동래구 온천3동에 위치한 A 교단에 안수기도를 해주겠다며 박 씨를 데려갔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6일 오후 2시 15분께 A 교단에서 박씨가 숨져있는 것을 박씨의 건강을 염려해 교단을 찾은 박씨의 외삼촌(50)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박씨의 온몸에 피멍과 상처가 있고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검안의의 소견을 바탕으로 정씨와 강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시신을 부검해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박씨가 가혹행위로 인해 질식사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강씨 등은 “박씨를 폭행한 것은 맞지만 박씨가 수일 내 부활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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