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가을 맞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선사
고양시, 가을 맞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선사
  • 수도권 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 입력 2012-11-05 17:04
  • 승인 2012.11.05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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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수도권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가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11월을 맞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고양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세계적 거장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가 극찬을 아끼지 않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출신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결성한 신예 ‘듀오 아말’의 첫 내한공연이 고양아람누리에서 펼쳐진다.

이는 고양문화재단이 2012 고양국제음악제와 개관 5주년 기념으로 유치한 공연으로 오는 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하이든홀에서 열린다.

또한 17일에는 세종솔로이스츠와 함께 6년 만에 내한한 명실상부한 바흐 스페셜리스트 블라디미르 펠츠만이 협연해 꿈의 앙상블을 긴밀한 호흡으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 나서는 세계적 명성의 연주자들의 면면과 주요 레파토리를 살펴본다.

피아노 듀오 아말(AMAL)의 첫 내한공연

오는 9일 오후 8시 첫 내한 공연에 나서는 아말(AMAL)은 우리말로 ‘희망’을 뜻하는 아랍어로 1983년생 동갑내기인 이스라엘 출신의 야론 콜버그와 팔레스타인 출신의 비샤라 하로니가 음악을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결성한 피아노 듀오이다.

이들은 지난 2008년 예루살렘에서 첫 합동 무대를 가졌고 당시 청중과 평단은 정치적, 국가적, 민족적 차이를 뛰어넘어 완벽한 예술성이 담긴 음악으로 전하는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에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세계적인 거장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는 “이 두 명의 훌륭한 피아니스트들이 함께 듀오를 결성한 것은 경이로운 우정의 상징일 뿐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충분히 누릴만한 가치가 있는 의미있는 작업이다”면서 “이들과 함께 내년에 본인이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세계 투어에 나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의 첫 내한 공연을 유치한 고양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교류협력의 중심도시를 지향하며 올해 ‘2020 평화특별시’ 비전을 선포한 만큼 그 상징적 의미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빈 메타가 극찬한 이들의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이번 공연에는 모차르트, 슈베르트,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 등 거장들의 주옥같은 피아노 연주곡들이 음악을 통한 조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이들답게 시대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선곡됐다.

특히 피아노 듀오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슈베르트의 ‘환상곡’을 비롯해 교향곡인 원작을 두 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한 프로코피예프의 ‘고전’이 연주될 예정이다.

여기에 ‘뱃노래’, ‘사랑의 밤’, ‘눈물’, ‘부활절’ 등 네 개의 테마가 완벽하게 맞물리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레퍼토리로 ‘환상적 풍경’이라는 부제를 가진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제1번까지 국내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은 선곡들로 채워져 더욱 눈길을 끈다.

공연시간은 90분이 소요될 예정인 가운데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이다.

세종 솔로이스츠(Sejong Soloists)와 블라디미르 펠츠만(Vladimir Feltsman) 협연

오는 17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하이든홀에서 세종 솔로이스츠가 1996년 아스펜 음악제 이후 15년 이상 파트너쉽을 지속해 온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펠츠만과 함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수놓는다.

특히 세종 솔로이스츠는 최고 수준의 현악 앙상블로 집중된 에너지와 화려한 음색으로 전혀 흠잡을 곳 없는 합일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뛰어난 음악성과 완벽한 호흡으로 전 세계에 대왕 ‘세종’의 이름을 알려온 ‘꿈의 앙상블’이다.

이번 공연은 현재 ‘시월의 선율, 평화의 하모니’를 슬로건으로 5주간 이어지고 있는 2012 고양국제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세종 솔로이스츠는 1995년 미국 줄리어드 음대의 강효 교수가 우리나라를 주축으로 해외 8개국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꾸린 현악 오케스트라다.

이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400회가 넘는 연주회를 가졌고 공연 때마다 기존 레퍼토리에 대한 신선한 해석과 끊임없는 개발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세계를 열광시켰다.

이번 공연에는 우리 시대에 가장 상상력이 풍부하며 끊임없이 흥미를 일으키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평가받으며 폭넓은 시각과 통찰력을 자랑하는 블라디미르 펠츠만이 6년만에 국내 무대에서 함께 선다.

이들의 앙상블을 그리워하는 국내 팬들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06년 유리 테미르카노프 지휘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때 가히 폭발적이라 할만 했던 그의 차이코프스키 협연을 기억하는 음악팬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주요 레퍼토리로 블라디미르 펠츠만과 세종 솔로이스츠와의 첫 만남이었던 바흐의 건반협주곡 가운데 BWV. 1054와 BWV. 1058 두 곡이 선보인다.

공연시간은 90분으로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이다.

<공연문의: 고양문화재단 1577-7766, www.artgy.or.kr>

kwt4050@ilyosoeul.co.kr

수도권 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kwt405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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