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 곳곳에선 대중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수많은 예술가들이 노력을 하고 있다. 브라스밴드 또한 그러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수만이 즐기는 ‘그들만의 리그’에 속해있던 금관악기, 하지만 이제는 수 많은 축제와 행사, 거리공연에서 브라스밴드를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 만큼 많은 브라스밴드들의 수고가 따랐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라스밴드인 ‘렛츠스윙’팀은 연주공연으로 한정됐던 금관악기, 그 틀을 깬 새로운 공연으로의 진화, 관객과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보여주며 인기를 얻고 있다.
렛츠 스윙팀은 6인조 여성으로 구성 된 스윙 브라스 팀으로 트럼펫, 트롬본, 유포늄, 색소폰과 같은 금관악기를 연주한다. 활동 기간으로 보면 신인이라는 옷을 입고 있지만 지난 9월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김조한 콘서트’ 개막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를 만큼 그 실력은 수준급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스윙이라는 이름을 표방한 그녀들의 공연은 몸이 흔들거리듯 경쾌하고 독특한 리듬이 특징인 밝은 감성의 음악들이 주를 이룬다. 연주는 꽤나 어렵지만 듣기에는 편한 음악이다. 자작곡부터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명 곡들까지 ‘렛츠 스윙’의 색깔로 편곡하여 접근하기도 어렵지 않아 편안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녀들은 여기에 조금 더 특별함을 가미해 풍미를 더했다. 기존 라이브 연주가 주는 단조로움을 탈피하기 위해 연주에 MR을 적절히 배합해 풍성함은 물론 완성도 높은 음악을 준비하였으며, 여섯 연주자의 경쾌한 ‘스윙댄스’는 렛츠 스윙에서만 볼 수 있는 산뜻한 볼거리다.
맛있는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의 품질뿐만 아니라 이를 제조하는 바텐더가 중요하다. 그리고 바텐더는 항상 손님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맛을 선보이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수 덕목으로 꼽힌다.
렛츠 스윙 역시 관객들에게 다양하고 맛있는 공연을 내어 드리기 위해 불철주야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보다 나은 공연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좋아하고, 또 좋아하기보다 먼저 즐기려 한다.
비록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음악이기에 배는 힘들지만 흥행을 위해, 대중성을 얻기 위해 억지노력을 하지는 않는다. 그저 자신들이 느낀 즐거움을 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좋아하는 만큼 노력하고 있다. 비록 연주를 위해 팔에 들린 금관악기는 제법 무거워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나지만 즐기기 위해 무대에 오르는 발걸음은 가볍고 경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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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기자 6352seoul@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