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당·정·청 회의에서 대학 구조조정과 소득별 차등지원 등록금에 합의했다"며 "국민들의 요구는 차등지원이 아니라 조건 없는 반값등록금이다. 이걸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과 집권당이 해야 할 일은 두 가지"라며 "등록금으로 자살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민생을 챙기는 것과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이 어제 떠들썩하게 회의를 열더니 빈 수레만 요란했다"며 "한 것은 등록금 약속을 깬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등록금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를 보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대학생과 학부모들은 또 속았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나라당이)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세균 최고위원 역시 "한나라당 지도부가 바뀌어서 당의 변화를 기대했는데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특히 당·정·청 회의를 통해서 등록금과 관련된 공약을 완전히 뒤집는 짓을 또 했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특성은 국민기만 정당, 끌려다니는 정당, 정치불신을 조장하는 정당"이라며 "한나라당이 뉴비전이라고 하는 것을 발표했다는데 이것도 결국 큰 거짓말, '빅라이'가 될 것 같아 한심스럽다"고 비난했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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