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윤석용)가 장애인 보치아 국가대표팀 코치의 선수 폭행 사건에 대한 후속 대책을 마련했다.
장애인체육회는 27일 ‘장애인체육인 권익보호 종합대책 시행안’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했다. 또 선수권익보호위원회를 신설해 장애인 체육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전문적인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행안에 따르면 보호위원회 산하에 상담센터를 운영, 피해 선수들이 신분 노출에 대한 부담 없이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했다. 상담센터는 폭력·인권·심리상담 등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또 피해 사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유형별 예방 교육을 병행해 불의의 사고를 사전에 차단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폭력실태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폭력 유형과 빈도, 사례를 수집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추가피해 적발 시 활용된다. 전수조사는 정기조사와 특별조사로 나누어 1년 내내 피해가 없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각종 대회와 생활체육 현장 등을 직접 찾아 적극적인 폭력 예방 홍보활동에도 힘을 쏟는다.
한편 산하단체와의 연계해 미흡한 폭력 관련 규정을 보완하는 등 원활한 사건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
이는 이번 보치아대표팀 코치의 선수 폭행 사건을 처리하며 가맹단체인 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과 불협 화음을 냈던 것에 대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당초 장애인체육회는 해당 코치에 대한 직접 징계를 내릴 예정이었으나 장애인보치아연맹에 위임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꾼 바 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