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서울의 한 명문 외국어고등학교에 다니던 학생이 한강에서 투신자살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1일 서울 소재 A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김모(16)군이 지난 20일 오후 12시30분께 서울 양화대교 북단 하류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16일 죽음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긴 뒤 집을 나가 연락이 두절됐고, 이를 안 김군의 부모가 다음날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성북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김군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이면 깨끗하게 지워질 거야’라는 유서성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김군의 위치를 파악한 뒤 양화대교 부근 한강을 집중 수색했고, 양화대교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한 시민의 신고로 김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A외국어고등학교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김군이 평소 말수가 적고 조용한 편이었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렸다”며 “성적 역시 걱정할 만큼 떨어지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김군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한강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자살 원인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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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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