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경북 구미시가 2013년부터 프로축구 2부 리그에 참가하는 신생팀을 창단하기로 결정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1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축구 2부 리그 구미시민 구단 창단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남 시장은 “프로축구연맹에서 좋은 제안을 했다. 구미시는 기업, 문화, 재정 등 팀 창단과 관련해 전혀 손색이 없는 도시라고 판단, 창단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며 “다음 달 중으로 팀 창단이 최종 확정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프로연맹에 팀 창단과 관련한 세부적인 문제를 요청했다.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창단절차를 세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연맹은 올해 창단하는 2부 리그 팀에 대해 발전기금 30억 원을 면제해 주는 동시에 가입금을 5억 원으로 할인해주는 혜택을 주기로 하는 등 신생팀 창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21일 지역 축구인, 체육인 및 시민 1082명의 프로축구 창단건의서가 구미시와 구미시의회에 제출됐다.
이와 관련해 남 시장은 “프로축구팀 창단을 위해서는 2~3년 정도의 논의를 거쳐야 한다. 일각에서는 너무 서두른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면서도 “승강제 시행으로 시간과 여건이 안됐다. 반대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젊은이들은 팀 창단에 열광적으로 찬성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프로축구팀을 창단할 경우 들게 될 재정적인 부담에 대해서는 “기업이 구단을 만들어서 하는 지역연고팀은 자치단체가 고생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아직 기업 스폰서는 없다. 구미시 기업의 협조와 도움이 필요하다. 부족한 예산은 시에서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말에도 직접 그라운드에서 축구를 했다. 나 같은 사람이 구미시장을 하고 있기에 팀 창단에 적극적인 것이 사실이다”라고 축구단 창단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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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