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중진 “지도부 성찰하고 계파 기득권 해체해야”
민주 중진 “지도부 성찰하고 계파 기득권 해체해야”
  • 정찬대 기자
  • 입력 2012-09-10 21:34
  • 승인 2012.09.10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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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중진의원 긴급회동... “통합과 쇄신 필요”

[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긴급 오찬회동을 갖고 경선 불공정성 논란, 지도부 사퇴론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이날 회동에서 “지도부는 성찰하고 좀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병석 부의장은 오찬회동 후 국회부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지도부는 당원과 국민들에게 더 낮은 자세로, 그리고 진지한 소통을 해야 한다는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울러 계파의 기득권을 해체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회동 내용을 전했다.

그는 당내 경선 갈등과 관련 “민주통합당의 경선은 대선승리와 정권교체가 목표인 만큼 모든 길은 이 길로 통해야한다”면서 “당에 지금 필요한 것은 통합과 쇄신이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선현장에서 일부 당원들의 물리적 행동에 대해서는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면서 “당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고, 정통 민주성을 가진 당으로서 잘 수습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 “지도부 사퇴에 대한 논의까지는 되지 않았다”면서 “일부 의원들이 (지도부 사퇴에 대한) 바깥 여론을 전달하기는 했지만 깊이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일부 진영에서 요구하는 경선룰 변경과 관련해 “지금 경선이 진행중인만큼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경선룰 수정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당 중진모임은 박병석 국회 부의장 주재로 열렸으며, 김한길 이종걸 추미애 문희상 김영환 신계륜 신기남 이미경 이낙연 원혜영 의원 등 11명이 참여했다. 이해찬 대표와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 중인 정세균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성곤, 이석현 의원은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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