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최은서 기자] 경찰이 가족들 앞에서 과거 성범죄 전과를 얘기해 ‘인권유린’을 당했다며 청주시의 한 다리 위에서 자살 소동을 벌였던 50대 남성이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오전 5시50분께 윤모(53)씨가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의 한 공원 가로수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행인 민모(51)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민씨는 경찰에서 "공원을 산책하는데 나무에 목을 맨 사람이 보여 신고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24일 오전 5시께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의 한 교량 구조물에 올라가 ‘경찰 인권유린’에 항의하며 1시간 30분가량 자살 소동을 벌였다.
당시 윤씨는 경찰에서 “경찰이 우범자 관리 차원이라며 집에 찾아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27년 전의 성범죄 전과를 얘기해 죽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