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여자프로농구연맹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부활시킨다고 발표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경환 신임 총재의 취임식을 거행했다.
최 총재는 취임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여자 농구의 인기 회복을 위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부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선수 수급 상황을 고려했을 때는 한시적으로 외국인 선수 제도를 갖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선수 보강이 이뤄져야 재밌는 농구를 할 수 있다. 재밌는 농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용병 제도를 시행했을 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보완 장치를 마련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추친 중”이라며 “지나치게 고액 연봉의 선수를 데려오면 기존 국내 선수들의 사기 저하가 우려돼 잘 조절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해 시즌 초반부터 시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제약이 따를 것”이라며 “시즌 중반인 4라운드쯤에는 가능하도록 추진을 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2012-13시즌에는 시즌 중반 이후 외국인 선수의 등장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외국인 선수 제도의 부활이 국내 여자농구 판도를 어떻게 흔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