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휴가철이 지나고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전세시장이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하지만 매매시장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연일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신도시·수도권의 전세가격이 각각 0.01%씩 올랐다. 서울은 지난 주 10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고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로는 금천(0.05%), 동작(0.04%), 서대문·서초·은평(0.03%), 노원·성북·송파·용산(0.02%)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이는 가을 이사수요와 함께 송파구 가락시영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겹쳐 싼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도시는 분당과 중동(0.02%)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수원·화성(0.04%), 광명(0.03%)시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나타났다.
반면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주 아파트 매매시세는 서울 –0.07%, 신도시와 수도권이 각 –0.03%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단지가 0.28% 급락해 내림세를 주도했다. 강동구(-0.39%), 송파구(-0.17%), 강남구(-0.11%)가 두 자릿수 대 하락률을 보였다.
신도시도 거래 공백이 이어져 분당, 평총, 중동에서 나란히 0.03%씩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07%), 인천(-0.06%), 고양·광명·안양(-0.05%)시가 가격 내림세를 주도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올 하반기 강남권 4개구 입주물량이 7189가구, 동작구·관악구·광진구·성남시 등을 포함하면 총 1만7455가구로 넉넉한 편이라며 전·월세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건축 이주 시가가 겹치지만 않으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