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기적의 사나이’ 파브리스 무암바(24·볼턴 원더러스)가 끝내 그라운드와 작별을 선언했다.
무암바는 지난주 추가 진료 도중 다수의 심장 전문의로부터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암바는 16일(한국시간) 볼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은퇴 권고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었다. 하지만 여전히 살아있다는 사실에 신께 감사드린다. 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준 모든 의료진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무암바는 지난 4월 17일 토튼넘 핫스퍼와의 FA컵 8강전 전반 41분께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그라운드에 쓰러진 바 있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집중치료를 받은 무암바는 78분간 심장이 멎는 등 위기의 순간도 겪었지만 의사들도 놀랄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입원 한 달 만에 퇴원을 하는 기적을 보였었다.
이후 무암바는 선수생활 복귀를 꿈꾸며 회복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이번 일로 결국 10여 년간의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것.
한편 아스날 유소년팀과 버밍엄시티를 거쳐 2008년 볼턴에 입단한 무암바는 5시즌 동안 128경기(11경기 교체)에 나서 3골을 기록하는 등 볼턴의 주전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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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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