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오심 판정 항의를 기각 당한 신아람(계룡시청)이 논란이 되고 있는 특별상 수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신아람은 1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별상은 올림픽 메달이 아니다”며 “이 상을 받는다고 해서 기분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 명백한 오심이라고 믿기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강력한 거부 의사를 전했다.
앞서 신아람은 지난 달 30일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리타 하이더만과의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종료 1초를 남기고 ‘흐르지 않는 1초’로 인해 분패했다.
올림픽 최악의 오심으로도 손꼽히는 이날 판정에 심재성 코치 등 대표팀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국제펜싱협회(FIE)는 항의를 기각하기에 이르렀다.
이어 자신들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FIE는 신아람의 스포츠 정신을 높이 산다며 특별상을 수여한다고 밝혔으나 신아람 본인이 거부한 것.
한편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31일 메인미디어센터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제펜싱연맹이 신아람의 스포츠맨 정신을 높이 평가해 특별상을 주겠다고 제안해 이를 받아들였다”라고 말 논란을 가중시킨 바 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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