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잦은 우리 아이…‘건성안’ 발생률 높다
스마트폰 사용 잦은 우리 아이…‘건성안’ 발생률 높다
  • 고은별 기자
  • 입력 2012-07-31 14:04
  • 승인 2012.07.3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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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아이에게 건성안 발생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 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팀은 31일 지난 5월 초등학생 5~6학년 288명을 대상으로 건성안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스마트폰 등의 영상 장치를 많이 사용하는 아이일수록 건성안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 아이 288명 중 28명인 약 10%가 건성안을 보여 예상했던 것보다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건성안으로 진단된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비율은 71.4%로 건성안이 없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률(50%)보다 훨씬 높았다.

또 스마트폰을 비롯해 텔레비전, 컴퓨터 등 영상매체의 총 사용시간이 길수록 건성안을 일으키는 유의한 위험인자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 컴퓨터 사용 시 시선을 한 곳에 오래 집중할 경우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적어지기 때문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문남주 교수는 “건성안은 각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눈 피로감이나 이물감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소아에게서 각막 손상 등이 지속될 경우 시력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건성안은 안구건조증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눈물 중 수분이 부족하거나 눈물층에 병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등 안구 표면이 손상돼 눈에 불쾌감과 자극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성안은 당장 눈이 불편하기 때문에 손으로 비비기 쉬운데 이렇게 장기간 방치될 경우 눈에 상처나 염증 등 2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eb8110@ilyoseoul.co.kr

고은별 기자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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