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자의 조건, ‘스폰 만큼은 절대 받지 마라’
경험자의 조건, ‘스폰 만큼은 절대 받지 마라’
  • 서준 프리랜서
  • 입력 2012-07-31 10:14
  • 승인 2012.07.31 10:14
  • 호수 952
  • 4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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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서준 프리랜서] 돈 많은 남성들의 스폰은 적지 않은 유혹이다. 특히 그것이 정기적이라면 더욱 군침을 흘릴만한 조건이다.

물론 스폰을 받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그것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생 시절 때에 학비를 벌기 위해 ‘잠깐’ 하는 알바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험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한번 발을 잘못 디디게 되면 그것이 헤어 나올 수 없는 수렁이 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이다.

취재진은 어렵게 과거에 스폰을 받았던 한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스폰이 자신의 생각을 많이 바꿨고, 그것이 인생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물론 부정적으로 말이다.

“나도 다른 여대생들처럼 경제적으로 쪼들려서 잠시 스폰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졸업 후 취업만 된다면 그러한 과거는 싹 잊은 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 하지만 스폰의 후유증은 생각보다 심했다. 더욱이 취직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경제적인 압박이 계속해서 이뤄지게 되고, 또다시 과거의 스폰이 생각나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 정상적인 알바로 자신의 인생을 알차게 꾸리려는 생각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무던히도 적응을 해보려고 했지만, 자꾸만 과거에 손쉬웠던 스폰이 생각나면서 현실에 적응을 하기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그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화류계 쪽으로 흘러들어갔다. 취직도 잘 되지 않거니와, 일의 강도에서만 보면 훨씬 더 쉬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저 남성들과 술을 먹고 즐겨주기만 하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는 현재 자신의 과거를 무척 후회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후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지금의 화류계 생활을 정리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한번 ‘손 쉬운 길’로 들어서자 그 이후로 모든 것이 뒤바뀌어 버린 것이다.

서준 프리랜서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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