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의 10구단 창단 보류 결정에 대해 올스타전 거부로 대응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이 ‘10구단 창단 범국민운동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선수협은 지난달 27일 성명서를 통해 “10구단 창단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펼치기 위해 모든 야구인들과 야구단체 그리고 팬들이 참여하는 10구단 창단 범국민 운동기구 설립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선수들의 올스타전 출전거부는 9구단 파행 운영을 단축하고 8구단 체제 복귀를 제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선수들이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싸우고 있는 만큼 야구인들과 팬들이 10구단 창단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현재 프로야구 OB모임인 일구회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선수협은 다른 야구인과 야구단체에도 지지를 호소했다.
선수협은 “이제는 야구인들도 10구단 창단 운동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원로야구인을 비롯한 은퇴선수, 프로야구 관계자, 아마추어 야구 관계자까지 모든 야구인이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10구단 창단 범국민 운동기구를 통해 야구인과 팬들이 힘을 모은다면 KBO와 구단의 일방적 반대에 제동을 걸고 야구가 팬들을 위한 스포츠로 거듭날 것”이라며 “10구단 창단문제는 프로야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영향력 견제, 낙후된 스포츠 산업, 불공정한 노사관계와도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지난달 25일에 열린 임시이사회를 통해 KBO가 10구단 창단절차를 밟지 않으면 올스타전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올스타전을 거부한 선수들이 징계를 받을 경우 리그 중단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