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기성용은 소속팀 셀틱과 계약 기간이 1년 6개월이나 남아 있지만 사실상 올 여름 이적이 유력할 전망이다. 특히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소속의 리버풀과 QPR이 기성용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 2000년 현역 은퇴 후 BBC 스코틀랜드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팻 네빈은 “기성용이 셀틱으로 이적할 때부터 언젠가는 스코틀랜드를 떠나 더 큰 무대로 갈만한 재능을 지닌 선수였다”고 말했다.
네빈은 최근 스코틀랜드 일간지 ‘이브닝 타임스’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또 그는 “기성용의 활약상을 영상으로만 보고도 즉시 깊은 인상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에 대한 네빈의 칭찬은 끊이질 않았다. 네빈은 이어 “공을 잡았을 때 기성용의 침착함과 기술은 훌륭했다”며 “나는 처음부터 셀틱이 아주 좋은 선수를 헐값에 영입했다고 생각했다. 셀틱이 지난 2010년 200만 파운드에 기성용을 영입한 건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네빈은 기성용의 프리미어리그 진출도 점쳤다. 스코틀랜드의 축구 팬으로서 기성용이 떠난다면 슬플 것이라던 그는 “기성용은 고품격 선수다. 그가 스코틀랜드에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다. 그는 처음부터 발재간과 침착함을 지니고 있었지만, 이곳에 오며 체력적으로도 강해졌다”며 “이는 남부지역(잉글랜드)에 있는 구단들에게도 매력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네빈은 지난 80년대 첼시에서 5년 간 활약하며 36골의 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그는 ‘1983-1984 시즌’ 데뷔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열 네 골을 터뜨리며 2부 리그로 강등 돼있던 첼시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그는 첼시에서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고 ‘위 팻(Wee Pat)’이라는 애칭을 얻어 지금까지도 많은 첼시 팬들의 영웅으로 남아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