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신공항, 정부 발표후 입장표명"
박근혜 "신공항, 정부 발표후 입장표명"
  • 김은미 기자
  • 입력 2011-03-30 10:20
  • 승인 2011.03.30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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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동남권 신국제공항 입지 평가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29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동남권 신공항은)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다"며 신공항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 강릉에서 열린 '한나라당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 특별위원회(평창특위)'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정부의 입지 선정 발표가 난 뒤에는 입장을 밝힐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두 곳 모두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아직 정식으로 (발표가) 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발표가 나면 그때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평창특위 회의에서 자신의 강원 방문을 둘러싼 야당의 비판에 대해 "여기(동계올림픽 유치)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야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에서 내가 강원도에 오는 것에 대해 '할 일이 없어서 강원도에 오는가'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민주당도 동계올림픽 유치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며 "그렇다면 이번에는 꼭 유치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로 이제 (선정 발표가) 99일이 남았는데,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하다"며 "우리가 마음을 하나로 뭉치면 못할 일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평창특위가 회의를 끝낸 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장소인 알펜시아에 들러 각종 시설과 올림픽 유치 준비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박 전 대표가 가는 곳곳마다 '근혜동산', '박근혜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팬클럽이 모여 환호성과 함께 박 전 대표를 반겼다.

이날 박 전 대표의 일정에는 평창특위 위원이자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혜훈 의원과 이학재 비서실장, 친박계인 구상찬·이정현·이한성 의원 등이 함께 했다.

김은미 기자 ke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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