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홍준표·김무성 ‘동병상련’
이재오·홍준표·김무성 ‘동병상련’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1-03-15 13:10
  • 승인 2011.03.15 13:10
  • 호수 880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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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재보선, 여야 ‘전대는 없다’?

4·27재보선이 당초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지거나 ‘빅매치’가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다’는 식으로 김이 빠지고 있다. 손학규, 정운찬이 빠지고 김태호 전 총리가 뛰어들었지만 재보선 분위기를 살리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MBC 출신끼리 경쟁을 벌이는 강원도지사 재보선의 경우에도 전직 도지사가 이광재 전 의원이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떨어진다. 여기에 청와대 역시 ‘판’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는 정서도 한몫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야 당대표 및 당권 예비주자들의 경우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강원도지사 선거의 경우 안상수 당 대표가 목을 메고 있지만 이길 경우 ‘탈환’이라는 점에서 당 대표 사퇴론은 수면아래로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패해도 민주당 몫이었기에 크게 ‘책임론’이 일지 못할 전망이다. 반면 손학규 당 대표의 경우 곳곳에 지뢰밭이다. 강원도지사에 패한다면 정동영 정세균 최고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을 수 있다. 강원도지사 선거에 승리해도 김해을 선거에서 패한다면 재차 ‘책임론’이 일 수 있다. 순천 역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다면 ‘통 큰 양보론’이 빛바래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 지도부는 ‘손학규 사퇴’이후에 전당대회 개최보다는 ‘2위 승계형식’이나 아니면 ‘원내대표를 중심으로한 비대위 체제’로 갈 공산이 높다는 지적이다. 어차피 ‘대선 후보는 대선 일년전 당직에서 사퇴한다’는 당헌·당규상 연말 조기전당대회를 또 개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역시 조기전당대회 개최 주장이 힘을 잃을 공산이 높다. 강원도지사의 성패가 ‘안상수 퇴진론’으로 가기에는 ‘2%’ 부족함이 존재한다. 물론 여기에는 경기 분당을이 패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결국 차기 당권을 노리던 김무성 원내대표, 이재오 특임장관, 홍준표 최고위원이 다소 김이 빠지는 분위기다. ‘친이 친박 통합후보’로 당 대표를 자신했던 김 원내대표, ‘홍준표 홀로서기’에 도전할려던 홍 최고, 친이계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 대표를 자신하던 이 장관 모두 동병상련에 빠진 모습이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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