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오는 6월 9일과 10일 남이섬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 ‘레인보우 아일랜드’의 2차 라인업이 공개됐다. 2차 티켓 오픈에 따른 예매 경쟁으로 열기도 고조되는 중이다. 최근 모습을 보인 추가 라인업은 올해 ‘레인보우 아일랜드’의 색깔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면서 뮤직 페스티벌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그중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 ‘에고래핑’ (EGO-WRAPPIN) ‘강산에’, ‘이승열’, ‘015B’, ‘THE KOXX’(칵스), ‘정기고’, ‘얄개들’을 짚어봤다.
제이슨 므라즈, 남이섬에 반한 그가 우리와 함께 떠난다.
아메리칸 루츠락을 토대로 포크, 팝, 재즈, 락, 힙합, 레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특유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제이슨 므라즈는 편안하고 감각적인 사운드로 듣는 이의 귀를 매료 시키는 아티스트다. 최고 히트 앨범인 [MR. A-Z]은 그의 곡 창작 능력, 연주 능력을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는 앨범이다. 국내에서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에게 한국이란 ‘새로운 무대로 향하는 도약’이자 ‘친근한 나라’다. 여러 매체에서 국내 팬들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에고래핑, 페스티벌에서 더 빛나는 듀오
독특한 음악세계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에고래핑은 이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2차례 걸쳐 공연을 한바 있다. 파워풀하고 자유로운 무대매너가 이들의 큰 매력이다. 들을수록, 창조적이고 매혹적인 에고래핑의 음악은 자유로움과 열정, 파워를 떠올리게 한다.
리듬과 호른이 절묘하게 조화된 질주감 넘치는 악곡부터, 나가노 요시에의 샤우트가 돋보이는 락 계열 악곡, 팔레트 같이 다채롭고 선명한 세계관의 음악들은 듣는 이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강산에, 눈과 귀, 그리고 마음까지 열어주다
강산에의 음악은 평범한 소재에서 진솔한 삶의 모습을 걸쭉하게 풀어가는 매력이 있다. 강산에식 록 음악은 천편일률적인 댄스, 발라드 음악에 지쳐 신선한 음악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국내 음악 팬들에게 오아시스와도 같다. 자유로운 영혼의 대명사다.
이승열, 끊임없이 진화하는 대한민국 모던록 아이콘
지난해 정규 3집 [Why we fail]을 발표하며 한국형 모던록의 절정을 들려준 이승열은 소극장 한달 콘서트와 록 페스티발 참여 등을 통해 그의 음악 철학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정규 3집은 지난 2월 열린 ‘제9회 한국대중음악상’에 음반부문 최우수 모던록상, 노래부문 최우수 모던록상 2관왕을 차지했다. 이승열의 음악은 록을 바탕으로 그 위에 소울과 블루스 어법을 녹인 사운드, 깊이 있는 보컬, 일상을 꿰뚫는 가사 3박자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015B, 90년대 사운드의 상징
1990년 장호일과 정석원 형제에 의해 결성된 015B는 연주자가 중심이 되어 객원보컬시스템을 운영하는 프로듀서 그룹으로 90년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히트곡(텅 빈 거리에서, 이젠 안녕, 아주 오래된 연인들, 신인류의 사랑, 슬픈 인연, 단발머리 등)을 만들어 낸 그룹이다. 015B 3집과 4집은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객원보컬로 윤종신, 김태우, 김돈규, 조성민, 이장우 등을 배출했다. 이제껏 015B를 거쳐간 객원보컬은 무려 30여 팀에 이른다. ,
THE KOXX, 일렉트로 개러지의 혁신...루키에서 글로벌 밴드로
2008년말 드러머 신사론을 주축으로 결선된 칵스는 거친 에너지를 가진 개러지 사운드에 일렉트로닉 요소를 가미시킨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다. 클럽 파티 위주로 활동해오다가 2009년 EBS '스페이스 공감' 11월헬로루키를 통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칵스는 2011년 화제의 앨범 [ACCESS OK]를 발매 하면서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태국(Melody of life 6), 일본(Summer sonic), 중국(Strawberry music festival), 싱가폴(Mosaic music festival)에서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이제는 세계 여러 나라의 페스티벌의 러브콜로 이어지고 있다.

정기고, 새로운 R&B 소울의 탄생
정기고(Junggigo·고정기)는 2002년 한국힙합의 클래식으로 회자되는 Infinite Flow - Respect U의 Vocalist로 데뷔, 이후 쉬지 않고 많은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로 자신의 이름을 알려온 보컬리스트다.
얼핏 들으면 투박하게 들릴 수도 있는 힙합의 룹(Loop) 음악을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완전히 다른 곡을 만들어내는, 지금까지는 찾아볼 수 없었던 형식의 곡을 만들어내는 보컬리스트가 정기고다. 2012년 제9회 한국대중음악상 노래부문 최우수 R&B 소울상을 타면서 팬들은 물론 평단의 사랑까지 확인 받았다.
얄개들, 20년 지기 '동네 친구'로 구성된 시크한 밴드,
2009년부터 참신한 청춘의 음악을 녹여내고 있는 얄개들은 2011년 9월 정규 1집을 발매하면서 인디음악계의 핫 뮤지션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굴지의 음악 페스티벌과 각종 매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자신을 알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멤버들의 감성을 한곳에 녹이며 청자를 집중시키는 음악 역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