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엔 결혼할꺼야’ 2012년도 순항 중...“순회공연 안 가본 도시 없어”
‘오월엔 결혼할꺼야’ 2012년도 순항 중...“순회공연 안 가본 도시 없어”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2-03-19 18:02
  • 승인 2012.03.19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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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  매 시즌 객석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한 여성 공감 코미디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가 신작들과의 경쟁 앞에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제일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 적금 몰아주기’라는 일상적이면서도 솔깃한 소재를 바탕으로 여자들 간의 우정, 결혼에 대한 고민 등을 다루고 있다. 2007년 초연부터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현재는 대학로 인기 창작 연극의 선배 자리에 앉아 있다.

 

스물아홉 미혼여성을 다룬 이야기는 드라마, 영화 등에서도 종종 쓰이는 소재다. 오월엔 결혼할꺼야 역시 20대와 이별하고 30대를 맞는 여성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캐치하면서 유머와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관객들은 직장 내 목표와 사랑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결혼 앞에서 흔들리는 극중 인물들을 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오월엔 결혼할꺼야가 반짝 인기로 끝나지 않은 것도 이런 공감대 덕이다.

 

오월엔 결혼할꺼야의 또 다른 장점은 여자들만의 비밀 수다를 실감나게 옮겨낸 듯한 대본과 다양한 남자캐릭터에서 찾을 수 있다.

예쁜 여자는 화장실도 가지 않을 것 같다는 상상, 여자는 무조건 45kg 이하일 것이라 믿는 상상, 그러나 여자들의 실제 대화는 이런 환상을 깨트리는 데 충분하고도 남는다. 남자 관객들은 여자 주인공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요즘의 연애풍속, 결혼의 상대적인 의미를 다시금 실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 것이다.

 

줄거리

29살 동갑내기인 수학강사 세연, 소설가 정은, ‘백조’ 지희는 고등학교 졸업 후 10년 동안 매달 10만 원씩 결혼적금을 부어왔다.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 축의금으로 몰아주기로 한 적금은 어느덧 3825만 원이나 모였다.

어느날 세연은 셋 중 아무도 결혼하는 이가 없으니 모은 돈을 투자하자고 제안한다. 그 때 옆에 있던 지희가 일주일 전에 맞선 본 남자와 6월1일에 결혼한다고 선포한다. 세연과 정은은 축하보다 당황을 하게 되고, 지희는 약속대로 그 돈을 다 갖기로 한다. 이에 세연과 정은은 둘 중 하나라도 지희보다 먼저 결혼에 성공하면 돈을 나눠 갖기로 한다.

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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