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지지율 어떻게 되나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 어떻게 되나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0-11-30 13:35
  • 승인 2010.11.30 13:35
  • 호수 866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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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처 같은 인상의 ‘지하 벙커’ 개명 목소리

이명박 정권이 북한의 갑작스런 연평도 포격으로 G20 정상회담에서 번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것은 아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측과 평화무드를 형성했던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 시절에도 북측과 교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천안함 사태처럼 대규모 사상자에 이어 민간인까지 사망하는 등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불안해서 살수 없다’는 국민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재차 청와대 ‘지하 벙커’에서 국가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한다는 언론보도가 쏟아지면서 이 대통령을 더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지난 천안함 사태에서도 이 대통령을 비롯한 안보관계인사들이 지하벙커에 들어가 회의를 해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특히 회의 참석한 인사들 중에서 ‘군 제대 출신’은 국방부 장관이 유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로부터 냉소적인 반응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연평도 포격 이후에도 이 대통령을 비롯한 안보관계자들이 ‘지하벙커’로 들어가 회의를 주재한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여당 일각에선 ‘지하벙커’라는 용어가 흡사 피난처처럼 들린다며 ‘국가위기관리센터’로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더구나 각종 군 발표가 우왕좌왕하고 있고 허약한 서해 5도의 군 대응태세에 대한 비판이 속출하고 있어 보수 정권으로서의 체면도 안서는 모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의 한 인사는 “‘쇼’라고 지적할지 모르지만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조기에 연평도 방문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강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보여야지 매일 지하 벙커에서 회의만 주재할수록 지지도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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