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묘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데 대해 다시한번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한 뒤 “최근 발생된 사건이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묘역에 관리인력이 상주하는 체계를 꾸리도록 하고 상시적 재단 관리인력이 묘역을 관리하는 체제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날 “정부의 대통령 묘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지난해 8월 노 전대통령의 묘역이 '국가보존묘지 1호'로 지정됐으나 아무런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역설했다.
노 전대통령의 묘역에 대해서는 경찰이 공식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며 밝힌 문 이사장은 묘역 주변을 어떻게 꾸며 나갈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앞으로 김해시와 협조해 생태추모공원화 사업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이사장은 “가슴에서 피눈물이 납니다. 참담합니다. 너무나 황당합니다…”는 내용을 담은 '노무현 대통령께 올리는 글'이란 제목으로 노 전대통령에게 고했다.
이어 한명숙 전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르며 저희들이 왔습니다. 참담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편안하게 지켜드리지 못해 아픔 가슴을 않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앞으로 잘 하겠다. 지켜봐 달라.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적시며 함께 이 자리에 서 있다. 다같이 힘을 모아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자”며 이같이 인사말로 대신했다.
한편 이날 이 자리에는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문재인 재단이사장, 조기숙·김용익 전 수석, 강기석 노무현재단 편집위원장, 이정호·차성수 전 수석, 이정호·최인호 전 비서관, 문용옥 재단상임이사 등 재단 관계자와 참여정부인사, 노사모 회원 등이 참석했다.
강정배 기자 kjb@newsis.com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